“화학회사는 딱딱하다고?” 임병연의 열린 경영…롯데케미칼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9-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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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교감 높이고 근무복장 자율화까지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지난 3일 대전 연구소에서 임직원 123명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지난 3일 대전 연구소에서 임직원 123명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직원과의 자유롭게 교감하는 것은 물론, 근무복장 자율화, 소통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딱딱하고 수직적’이라는 화학회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3일 대전 연구소에서 임직원 123명과 함께 참여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임직원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1명당 10만 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마련한 1230만 원을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우리나라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사용된다.

임 대표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루게릭병 환우분들의 고통을 함께 공감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임직원들께 감사하며,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 건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과 임직원과 교감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자체를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다.

취임 직후 임 대표는 자유로운 근무복장이 가능한 ‘전면 캐주얼Day’의 활성화를 당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요새 신입사원들 사이의 좋은 회사의 척도는 ‘청바지를 입을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서 “캐주얼 데이가 활성화되면서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에선 직원이 임원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신청하는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본부·부문을 교차하는 직원 자발적 신청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화(Talk) 및 친분활동(Activity) 프로그램인 ‘톡티비티(Crossed Talktivity)’를 통해 세대간 소통 활성화와 조직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임원과의 소통을 원하는 직원이 톡티비티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신청을 하면 함께 경력개발을 위한 코칭, 야구관람, 음악회 관람 등 희망활동 등을 정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임 대표 취임 이후 롯데케미칼은 가족친화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여성 육아휴직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한 데 이어 올해부턴 입학 돌봄 육아휴직 제도를 신설해 초등학교 입학 직원 자녀들의 돌봄에 소홀함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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