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쇼핑, 베트남 최대 공영방송과 손잡고 현지 홈쇼핑 진출

입력 2019-05-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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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비중 최대 90%, 맞춤형 영상 제작 등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

▲박찬중 에이치티엠벤처스 회장.(사진제공=㈜에이치티엠벤처스)
▲박찬중 에이치티엠벤처스 회장.(사진제공=㈜에이치티엠벤처스)

㈜에이치티엠벤처스가 이달 1일부터 베트남 현지 홈쇼핑 채널인 ‘V쇼핑(V SHOPPING)’을 오픈하고, 24시간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V쇼핑은 베트남 최대 공영방송국 VTV의 100% 자회사인 ‘VTV Cab’(전국 채널번호 14번)과 계약을 맺었다. VTV Cab은 220여개의 디지털·아날로그 채널과 26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케이블방송사다.

국내 홈쇼핑업체의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4번째로, 현재 대기업 계열 홈쇼핑업체인 CJ·GS·현대홈쇼핑이 진출해 있다. V쇼핑은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젊고 신선한 감각을 무기로 기존 국내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산 제품의 비중을 90% 수준까지 늘리고, 고품질 중고가 위주로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처럼 쇼핑호스트가 등장해 제품을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드라마 같은 국내외 미디어콘텐츠 영상을 활용하고 별도의 맞춤형 영상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찬중 에이치티엠벤처스 회장은 “일반적으로 40~5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TV홈쇼핑을 젊은 세대들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이 TV시청 시간 외에 모바일앱이나 V쇼핑 자사몰 등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V쇼핑은 2017년 말부터 베트남 진출 및 사업 연착륙을 위해 현지 쇼핑 트렌드는 물론 결제·배송 시스템 등을 면밀히 연구해왔다. 아직 신용카드 결제가 정착되지 않은 베트남에선 60일 단위 판매대금 정산이 일반적이지만, 이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함으로써 공급업체의 신뢰를 얻었다. 이 외에도 현지에 맞는 특송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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