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개발사업 패러다임 변화 나선다…계열사 융합 추진

입력 2019-04-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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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사진=HDC)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사진=HDC)

지난해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HDC가 계열사 간 융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분양·시공 위주의 개발사업 패러다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획·관리·운영사업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산은 이미 타 건설사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약 99만㎡ 부지에 아파트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주상복합 1631가구와 오피스, 상업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에 최고급 호텔 등 레저시설까지 어우러진 ‘해운대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사업의 사례들을 만들어왔다.

HDC그룹은 이러한 HDC현산의 개발 노하우에 각 계열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해 운영사업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광운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역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광운대 역세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개발·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사업모델로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광운대역세권을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해 HDC그룹은 △신경제 중심지 조성 △새로운 정주환경 조성 △주변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간 연계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민간임대사업 영역에서의 행보도 남다르다. HDC현산의 시공 역량과 계열사의 자금조달 및 운영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고척 아이파크’는 대표적 민간임대사업지로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HDC현산이 공동출자로 리츠를 설립하고 HDC현산이 주거임대 및 상업시설의 개발방향을 기획했다. 2022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HDC아이서비스가 임대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이파크몰을 개발해 국내 대표 쇼핑몰로 성장시킨바 있는 HDC현산은 상업시설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4000여 평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에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원조성 예정부지에 민간의 자본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전국 각지에서 용산역을 거치는 유입객, 인근 주거민들을 연결하는 문화와 쇼핑의 중심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병규 HDC 부사장은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소통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영역 창출을 독려해 HDC만의 융합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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