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만장일치’로 추인

입력 2019-04-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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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혁 원내대변인 “반대의견 없었다”…한국당에 협상 제안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ㆍ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민주당은 전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마련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 후 기자들에게 "4당 간 합의안의 제안 설명이 있었고, 참석한 85명 의원 모두가 만장일치 당론으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연동률 50%를 적용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과 '제한적 기소권'을 부여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 일각에서는 공수처의 기소권 제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었으나 이날 의총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변인은 "세 분 정도 개인 발언을 했는데 대부분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민생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으로) 같이 진행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지금부터 민생 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실제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해 유일한 반대 당인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투트랙 전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공세와 압박을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방식이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 의결 전 모두발언에서 "상대와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라 (민주당의) 목표에 이르지 못했지만, 여야 4당이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배가 뭍에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해 일단 바다에 들어가야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며 "오늘 처리하는 안건은 배를 바다에 넣기까지 절차인데, 일단 바다에 배가 떠야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부터라도 자유한국당이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한국당을) 설득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여야가 원만하게 타협해 처리하도록 하고, 그를 위해 민주당이 가장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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