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위도도 대통령 “대선 승리...표본개표서 54.5% 득표율”

입력 2019-04-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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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 투표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부통령 런닝메이트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AP뉴시스)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 투표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부통령 런닝메이트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18일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개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를 인용해 예비적 집계 결과 득표율 54.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는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의 경우 45.5%를 득표했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 모두 아는 바와 같이 표본개표는 과거 선거에서 매우 과학적으로 결과를 예측해 왔다. 정확도가 99%에 달해 실제 개표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는 표본개표 진행률이 70% 수준이어서 (기자회견 등에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진행률이 거의 100%에 도달한 만큼 12개 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표본 개표는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의 허가를 받아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여론조사기관이 실제로 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지 언론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해외투표에서도 개표결과 조코위 대통령이 시리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거 전부터 부정 선거 가능성을 주장했던 프라보워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이 마치 우리가 이미 진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표본개표 결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04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네 번째로 시행된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은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다. 정식 대선 투표 결과는 5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당선자는 오는 10월에 5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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