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충전하고 택배도 보낸다고? 편의점 ‘영역 파괴’ 속도 낸다

입력 2019-04-10 15:11 수정 2019-04-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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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마다 '생활밀착 플랫폼'으로 변신 위해 다양한 서비스 도입

편의점이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에서 택배, 금융,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GS25는 6월부터 국내 최초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통합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공간대여 및 충전시설 제공을 위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고고씽은 서울 강남과 판교 지역에 공유 전동 킥보드 및 공유 전기자전거 800여 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GS25는 인근 지역 점포에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전동 킥보드 반납도 돕는다.

이를 통해 GS25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상거래 사업에서 탈피해 상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라이더들과 각종 전자 공유기기(전기 자동차, 전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의 충전 허브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유 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GS25는 지난달 기존 택배비보다 65% 저렴한 1600원짜리 ‘반값택배’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또한 ATM(CD)을 적극 도입해 지난 한 해 입출금 및 이체 거래 금액이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생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편의서비스 확대 움직임은 편의점업계 전반의 화두다. CU(씨유)는 택배 픽업 서비스를 비롯해 ‘카-셰어링(차량공유)’, ‘대리운전 입금 서비스’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NH투자증권과 업무 협약을 맺고 ‘CU 365 캐시존’을 운영 중이다. 직접 택배 서비스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마트24는 주유소와 결합한 편의점인 ‘이마트24서비스’를 목포 지역에 2개 지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 차에 상품을 실어주거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당시 앱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매장을 지정해 수령하는 O2O 서비스를 확대한 픽업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금융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를 확정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확정될 경우 세븐일레븐은 인터넷은행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총 4000여 개에 이르는 업계 최다 규모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보유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 이유는 과거와 달리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기자전거 충전과 택배서비스 등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추가 매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실제 자율규약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워진 환경에 최근 편의점 출점은 주춤한 상태다. 올해 1분기 GS25는 153개 점포가 순증해 전년 동기 대비(206개) 25% 증가폭이 감소했고, CU 역시 작년 1분기(232개) 대비 25% 줄어든 173개 증가에 그쳤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순증 점포수 역시 각각 42%, 52%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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