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공유 모빌리티 시장… 숙제는

입력 2019-04-10 14:56 수정 2019-04-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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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운행' 전기자전거 안전 우려… '차도 운행' 전동킥보드도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을 중심으로 ‘탈 것’에 대한 공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장거리는 차량을 공유하고 단거리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공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수탄 공유 시장에 국내외 업체가 뛰어들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 쏘카 외에도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 중에서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모빌리티 공유 시장은 차량 공유가 중심을 이뤘다. 차량 공유 시장은 하나의 자동차를 여러명이 나눠 쓰는 카셰어링으로 ‘쏘카’와 ‘그린카’가 국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차량 공유를 통해 제한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타다’와 ‘차차’같은 서비스도 생겨났다.

현재는 탈것이 차량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다.

스타트업 킥고잉은 지난해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가입자 3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정해진 장소에서 전동 킥보드를 대여하고 반납은 이용자가 편한 곳으로 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는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와 손잡고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T바이크’를 선보였다. 카카오T바이크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 연수구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동킥보드처럼 자유롭게 대여하고 정해진 장소가 아닌 편한 장소에 반납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의 경우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가깝지만,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먼 시장의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단거리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이동수단을 ‘마이크로모빌리티’라고 부른다.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특화된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다. 먼 곳으로 이동할 때에는 승차공유나 차량공유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단거리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지난해 전기자전거가 자전거 전용도로 주행을 허가 받았지만 최고 시속이 25km/h에 달해 자전거보다 빠르다. 대체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한 대 가량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것을 감안할 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반대로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로 분류돼 자전거전용도로와 인도를 주행할 수 없다. 전기자전거와 속력은 같지만 차도를 주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량과의 교통사고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자전거 등을 구입해 소유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라며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또 다른 서비스도 앞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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