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 내년은 2.8%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세계 경제는 기존 전망(3.7%)보다 0.4%포인트(P) 낮은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및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딜(No deal)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 금융긴축 촉발요인과 무역긴장,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추가 하향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보면 미국은 2.3%로 0.2%P, 유로존은 1.3%로 0.6%P, 캐나다는 1.5%로 0.5%P, 러시아는 1.6%로 0.2%P 각각 내렸다. 특히 유로존에선 독일(-1.1%P)과 이탈리아(-0.9%P)의 성장률 전망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올해 전망은 1.8%로 0.3%P, 신흥개발도상국은 4.4%로 0.3%P 각각 내렸다.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해 신흥국의 거시경제 안정적 운용과 선진국의 가파른 경제둔화 회피, 국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제상황 악화 시 보다 확정적인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