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렌지와 천혜향에 이어 굴비, 햇양파 무한담기로 ‘국민 가격’ 열풍을 이어간다.
이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영광 굴비 무한담기’ 행사를 열고, 굴비 한 봉지를 1만 원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4마리 이상의 굴비를 담을 수 있으며, 1마리당 700원 선으로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마트는 작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먼저, 기존 대ㆍ중ㆍ소 등 크기에 따라 굴비를 선별해 매입하는 대신, 다양한 사이즈의 굴비를 한 번에 대량으로 매입해 선별에 따른 원가를 대폭 낮췄다. 또한, 굴비를 두릅으로 엮지 않고 낱개 그대로 매입해 판매함으로써 작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햇양파가 첫 출하되는 4월을 맞이해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 행사를 열고, 햇양파 한 봉지를 5000원에 판매한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2개 이상의 양파를 담을 수 있어 개당 410원꼴로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전남 무안 등 양파 최대 산지와 협업해 햇양파 200톤을 사전에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햇양파 산지 시세가 지난해 동기간(13~14주차)과 비교해 30% 상승했지만,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올해 제철 신선식품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한담기 행사를 기획해 흥행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3월에는 주말 이틀간 ‘미국산 오렌지 무한담기’ 행사를 기존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해, 이틀 동안 일주일 평균 매출인 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오렌지 연중 판매 물량의 8% 수준으로 지난해 주말 오렌지 최고 매출인 7억5000만 원보다 120% 신장한 수치다.
오렌지보다 앞서 선보인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의 경우는 더욱 파격적인 반향을 이끌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대중적인 과일인 감귤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작년 이마트 천혜향 연간 매출의 80%인 25억 원 매출을 단 일주일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가격 할인 중심의 단순 행사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재미도 제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며,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해 철을 알리는 트렌디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