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프랜차이즈(외식업·서비스업·도소매업)의 매출액이 12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9%를 차지하는 규모다. 매출 대부분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몫이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프랜차이즈산업(가맹본부+가맹점) 매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19억7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명목GDP(1730조 원)의 6.9%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 중 가맹본부(4631개)가 52억3000억 원(44%), 가맹점(24만8000개)이 67조4000억 원(56%)를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본부 당 144억 원, 가맹점 당 2억 8000만원이다
고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5만6000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를 차지했다.
전체 고용 중 가맹본부가 18만2000명(14%), 가맹점이 107만4000명(86%)이다. 평균 고용인원은 가맹본부가 49명, 가맹점이 4명이었다.
가맹본부 기준 규모별 기업 수는 중소기업이 3518개로 전체의 92.4%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27개(0.7%), 101개(2.7%)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진출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매출의 70.4%, 고용의 47.7%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매장 수 점유율 역시 44.2%에 달했다.
가맹본부의 수입원은 가맹점에 제공하는 원재료의 매입가와 공급가 차액인 물류마진이 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맹본부의 브랜드 및 노하우 사용 대가인 로얄티(11.0%)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당 평균 가맹비는 1044만 원, 교육비 390만 원, 보증금은 584만 원 수준이었다. 최초 가맹계약기간은 평균 2.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창업은 ‘안정적 소득을 위해(59.2%)’,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11.5%)’ 등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가맹점 매출액 변화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비슷(63%)하거나 감소(34%)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연평균 수익율은 21%로 나타났다.
가맹점 운영 시 애로사항은 인건비 가중(22.9%), 경쟁점포 증가(19.8%) 등의 순이었고,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출점제한 등 영업권 보호(29.3%),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개선(26.0%) 등을 꼽았다.
전체 가맹본부 중 7.6%(350여 곳)가 해외진출 경험이 있고, 12.3%가 향후 해외진출 계획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업종별로는 커피(16.8%), 치킨(16.2%), 한식(15.8%) 등 외식업 진출이 활발하고, 진출 국가로는 중국(52%), 미국(20%), 말레이시아(13.6%) 등 순이었다.
상생 부분과 관련해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과 신뢰관계 및 소통수준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보는 데 반해 가맹점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은 증가율 추이 고려 시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가맹본부 수가 일본보다 3.5배 많은 등 여전히 외연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해외진출 확대와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