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전일 발표한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SK텔레콤은 프로모션 형태의 5G 무제한 요금제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급증 우려가 크지않다”며 “민첩한 요금제 전략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요금제 업셀링(고가요금제 가입) 유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말 이후 점진적 이동전화 매출 증가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며 “중간배당 증가와 더불어 올해 배담금 증가가 유력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전일 5G 요금제를 발표했는데 당초 과학기술부에 인가를 신청했던 것과는 다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특징적인 부분은 8만9000원부터 5G 무제한 데이터 제공을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SK텔레콤의 전략은 프로모션 형태의 5G 무제한 요금제라 트래픽 상황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고 요금제의 장기 존속 부담이 없어 지속저인 요금제 업셀링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트래픽 변화에 따른 요금제 변동 및 CAPEX 집행 수위 조절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 “트래픽이 급증하지 않으면 프로모션을 연장해 대응하면 되고 CAPEX 이슈가 불거질 경우 프로모션을 종료하면 그만”이라며 “트래픽을 지켜보면서 요금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KT 대비 탁월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