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집값이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수도권(-0.13%→-0.18%), 서울(-0.19%→-0.22%), 지방(-0.10%→-0.14%)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가격 부담과 대출규제ㆍ세제강화ㆍ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진입부담, 입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유지되며 서울ㆍ경기ㆍ인천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은평구(-0.12%)가 신규 입주단지 인근과 연립ㆍ다세대 밀집지역 내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도봉(-0.30%)ㆍ노원구(-0.23%)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단지와 노후주택 중심의 매물 누적으로, 동대문구(-0.22%)는 신규단지 입주 및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11개구도 모두 하락세다. 강남4구(-0.51%)가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과 재건축을 비롯한 급등 단지의 하락 및 외곽으로의 확산 등으로, 동작구(-0.27%)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했다. 금천구(-0.04%)도 대단지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의 경우 광주ㆍ대전ㆍ대구ㆍ전남은 입지와 개발 호재 유무 등에 따라 혼조세 보이며 일부 저평가되거나 선호도 높은 아파트, 단독주택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그 외 지역은 모두 신규 공급 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3월 전국 전세가격은 0.25% 하락했다. 수도권(-0.30%→-0.32%)은 하락폭이 커졌고, 서울(-0.43%→-0.39%)은 줄었다. 지방(-0.15%→-0.1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정비사업 이주 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이 다소 소화되며 서울과 인천은 하락세가 둔화했다. 단, 대규모 입주물량이 누적된 경기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강북권은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강북(-0.55%)ㆍ성북(-0.40%)ㆍ은평(-0.28%)ㆍ서대문구(-0.2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신축단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대문(-0.31%)ㆍ노원구(-0.21%)는 노후주택 위주로 하향 조정됐다.
강남권은 송파구(-0.30%)가 대단지 신규 입주 막바지에 따른 전세매물 감소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리며 하락폭이 축소되고, 금천구(-0.07%)는 지하철역 또는 학교 인근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월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수도권(-0.10%→-0.09%) 및 서울(-0.13%→-0.10%)은 하락폭 축소, 지방(-0.09%→-0.11%)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서울과 인천은 봄 이사철 수요 또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발생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