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률 5위, 규제에도 될성 부른 떡잎 ‘동작구’

입력 2019-03-20 14:30 수정 2019-03-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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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 집값이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접근성 때문으로 향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2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동작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587만 원에서 715만 원으로 2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18.1%를 기록한 송파구와 18.0%의 강동구, 17.6%의 서초구, 16.2%의 강남구 등 강남4구 뿐 아니라 한강 이남권 전체와 비교해도 단연 앞서는 수치다.

특히 동대문, 성북, 마포, 서대문 등 한강 이북 지역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오직 동작구만이 한강 이남 지역 중 상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길을 끈다.

동작구는 9.13대책의 영향에도 강남4구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13대책 발표 이후 지난해 12월21일부터 3월19일까지 3개월동안 서울 전체의 평균 집값은 0.33% 떨어졌지만 동작구는 0.08% 하락에 그쳐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1.13%), 강남구(-1.0%), 강동구(-0.51%), 서초구(-0.1%) 등 강남4구와 비교해도 확연한 우위다.

▲9.13대책 이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자료=부동산114)
▲9.13대책 이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지리적 이점과 가격 경쟁력 등 지금까지 저평가 받아온 동작구의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동작구는 서초구와 바로 맞닿아있어 실질적으로 반포, 방배와 생활권을 공유할 뿐 아니라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용산, 여의도와도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유세 강화 등 강남권의 고가 주택이 부동산 규제의 칼날을 정면으로 맞게 되자 동작구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강남4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동작구는 도로 하나 사이로 서초구와 맞닿아 있어 시장에서는 강남 생활권으로 평가하는 곳”이라며 “오는 4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강남 도심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교통망이 확보돼 강남 생활권 편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작구에서는 올해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단지의 공급이 연달아 이어질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사당3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514가구로 지어지며 일반에 공급되는 153가구 모두 전용 41~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어 5월에는 GS건설이 흑석3재개발 구역에서 ‘흑석3 자이(가칭)’ 분양에 나설 예정이고 KCC건설도 동작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이수교 KCC스위첸 2차’ 아파트를 상반기 내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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