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1일과 5일 각각 베이징과 시안에 있는 SKP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잇달아 연다고 1일 밝혔다. SKP백화점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스튜디오 톰보이는 6월 안에 1개 매장을 추가해 상반기에만 중국 내 3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중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첫 번째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중국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이나’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해외 진출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1년 톰보이를 인수하던 때부터 추진됐다. 인수 당시 톰보이는 부도 이후 법정관리 상태였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우리나라 여성복 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역사를 이어온 톰보이를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스튜디오 톰보이의 영업을 재개했고, 2014년 인수 2년 만에 신세계톰보이를 흑자로 만들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 매출 1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그 결과 중국 시장을 첫 번째 해외 매장으로 선택했다. 실제로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 알리바바의 티몰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계획보다 빨리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광군제 당시 1억 원 이상의 주문을 달성하며 티몰 측으로부터 신규 브랜드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의견을 받았다. 올해 1~3월도 목표 대비 120%의 실적을 올렸다.
백관근 신세계톰보이 본부장은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 여성 캐주얼의 역사와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브랜드”라면서 “중국이 만만치 않은 시장이지만 스튜디오 톰보이만의 개성과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