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한은금융망이 가동되는 2020년부터 결제방식이 개선되면서 이같이 바뀔 예정이다.
현재 은행들은 국고금 등 한은과의 자금이체를 위해서는 당좌예금 계좌를, 증권대금 등 참가기관간 자금이체를 위해서는 결제전용예금 계좌를 이용해왔다. 지급준비금(지준금)을 예치하는 계좌도 이 당좌예금 계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한은으로부터 일중당좌대출 등 일중유동성으로 지원받은 자금을 여타 은행에 이체하기 위해서는 당좌예금 계좌에서 결제전용예금 계좌로 계좌간 이체 단계를 거쳐야 했다. 반면 이번 제도개편으로 일중유동성을 참가기관간 자금이체를 위한 당좌예금으로 직접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중당좌대출이란 당일 영업시간중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일시 지급결제 부족자금을 지원하는 대출로 금융기관간 자금거래나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기업간 자금거래의 원활화를 위해 2000년 9월 도입됐다. 이자는 없지만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경우 일정수준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한은금융망에서 일중당좌대출을 이용 중인 은행은 56개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중 평균 42개에 달한다.
이밖에도 증권대금 동시결제 마감시간대에 결제 집중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증권대금동시결제 마감 시각을 조기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마감시각은 참가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진순 한은 지급결제개선반장은 “계좌간 이체 단계가 생략되면서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편이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