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남녀 10명중 6명은 모바일뱅킹이나 모바일지급서비스 등 모바일 관련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바일뱅킹에서는 일반은행보다는 전문은행을 선호했으며, 모바일지급서비스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기반이 절대적이었다. 기존 청년층 외에도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서비스별(복수응답)로는 모바일뱅킹이 전년대비 11.9%포인트 증가한 57.9%를, 모바일지급서비스가 18.8%포인트 늘어난 44.9%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모바일뱅킹은 30대(89.3%)에서, 모바일지급서비스에서는 20대(80.8%)에서 이용경험이 가장 많았다. 다만 모바일뱅킹에서는 50대에서, 모바일지급서비스에서는 30대에서 이용경험 비율이 크게 증가해 연령대가 확산되고 있었다. 반면 60대 이상(각각 13.1%, 6.7%) 이용은 여전히 미미했다.
모바일뱅킹 부문에서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13.5%) 보다 일반은행(56.6%) 이용 경험자가 더 많았다. 다만 두 은행의 모바일뱅킹을 모두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319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간 선호도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56.0%의 응답자가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뱅킹을 더 선호했다.
간편송금과 상거래상 지급으로 나뉘는 모바일지급서비스 부문에서는 간편송금 이용 경험자가 23.5%를 기록했다. 상거래상 지급에서는 간편결제(29.6%)가 가장 높았고, 이어 휴대폰 소액결제(28.3%), 앱카드(15.3%) 순이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지급수단 중에서는 신용카드 이용경험 비율(84.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체크카드(58.3%), 통신과금(33.0%), 선불금(7.8%) 순이었다. 다만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20대에서는 신용카드(70.0%)와 체크카드(63.1%) 비중이 엇비슷한 편이었다.
간편송금과 모바일뱅킹을 모두 경험해본 557명 중에서는 모바일뱅킹(24.5%) 보다 간편송금(34.2%)을 더 선호했다. 다만 모바일뱅킹(57.9%)에 비해 간편송금(23.5%) 이용경험 비율이 크게 낮다는 점에서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다만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해 이들 연령층의 금융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모바일 상거래 지급서비스 중 간편결제가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모바일 지급서비스의 확산이 아직은 지급 서비스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