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됐던 스마트폰을 수리해 다시 시장에 판매하는 ‘리퍼비시 스마트폰’이 지난해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 상승하는데 그친 약 1억4000만 대를 기록했다.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성장이 둔화한 배경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꼽았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가 리퍼비시 시장의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2018년 미국과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고폰 시장으로 유입되던 스마트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히자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한 해 인도의 리퍼비시 시장은 1400만 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는데 이는 상당히 유의미한 수치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리퍼비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기기의 72%가 아직 중고폰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는다. 이 점을 고려하면 중고폰 시장은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