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20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클레이튼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클레이튼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 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라운드X는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또 파트너십을 체결한 9개 기업을 추가로 공개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카카오 유저 5000만 명과 클레이튼 글로벌 파트너사의 유저들 4억 명 가량을 베이스로 한다”며 “이들 모두가 블록체인을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일정부분은 유저유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고 기술을 대중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이용자 경험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직관적이고 쉬운 개발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수백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뛰어난 성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10월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넷 ‘아스펜’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보완을 거쳐 오는 29일에는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테스트기간을 거친 뒤 6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바오밥 버전은 지난 5개월 동안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파트너들에게 받은 피드백이 반영된다.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기존 플랫폼들이 쓰기 불편했던 계정ㆍ개인키 관리의 자유도를 높였으며 느렸던 기존 블록체인 처리 속도를 향상시켰다.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도 추가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서비스 준비 기업 9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17개의 파트너를 공개한 클레이튼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총 26개의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3차 파트너십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캐리 프로토콜’이 합류했다. 캐리 프로토콜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멤버십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로 한국과 일본에 1만 개의 매장과 18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경험이 있다.
일본 게임사 ‘코코네’가 진행하고 있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팔레트’는 클레이튼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코코네는 약 1500만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데이팅 시장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투명성을 높인다. 네덜란드의 티켓팅 서비스 업체 ‘겟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티켓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티켓 시장에서 발생하는 암표나 가격 폭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게임 서비스 업체 ‘더 샌드박스’도 손을 잡고 블록체인 기술 NFT(Non Fungible Tokens)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이용자는 물론, 개발자, 서비스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클레이튼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