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코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최근 원매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리드코프의 최대주주인 디케이디앤아이(DK D&I)는 현재 거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M&A업계에 따르면 DK D&I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중인 리드코프 지분 39.71%(1062만1662주)와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상장사 A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구조는 상장사 A가 재무적 투자자(FI)와 700억 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한 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SPC는 금융기관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한 후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 규모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000억여 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최대주주 전체 지분 중 전량을 인수할지 일부 경영권 지분만 확보할지에 따라 최종 인수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인수를 추진 중인 원매자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리드코프와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M&A업계 관계자는 “SPC 설립을 통해 인수를 추진하는 코스닥 상장사 A와의 결합은 리드코프의 여신 사업 수익구조가 대폭 확대될 수 있는 충분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인수 이후 시너지는 양사의 재무건전성 우려까지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 시너지와 신용등급 상향 기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드코프 회사 측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알지 못한다’라는 입장이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양수자의 실사작업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 실사가 공식으로 진행된 적은 없다”며 “최대주주 측의 개인적인 지분 매각 사항인 만큼 당사자가 아닌 회사가 당장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드코프의 최대주주는 DK D&I가 단일로 최대인 12.97%(347만318주)를 보유 중이며 서홍민 대표(11.94%), ㈜디케이마린(8.46%), ㈜디케이씨에스(6.33%) 등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9.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