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갤럭시S10 앞세워 일본 애플천하 깬다

입력 2019-03-12 15:24 수정 2019-03-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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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천하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가 유독 힘을 못 쓰는 나라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10’ 출시와 내년 도쿄올림픽 등을 기회로 삼아 스마트폰 점유율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에서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GALAXY Harajuku)’를 1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총 지상 6층·지하 1층 규모로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다. 1000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꾸며진 건물 외관은 ‘부유하는 빛의 레이어’라는 콘셉트로 미래의 비전을 보여준다.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혁신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S10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 일본 내 통신사업자를 통해서만 제공되던 갤럭시 기기의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다채롭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무토 토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티모 루베(Timo Lumme) IOC 마케팅국장이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무토 토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티모 루베(Timo Lumme) IOC 마케팅국장이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하라주쿠 오픈을 계기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50% 이상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2013년 10.7%였던 점유율은 2014년 5.6%, 2015년 4.3%로 하락하다가 2016년 3.4%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다. 2017년 5.8%까지 올랐고 지난해 4분기에는 6.8%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XS 시리즈가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 줄었다. 여전히 56%로 압도적이지만, 삼성전자가 치고 올라갈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무선통신,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5G 상용화 목표를 잡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5G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더 빠르다. 삼성전자로서는 올해와 내년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5G 시대를 선도하는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파트너로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빠르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주요 시장인 만큼, 삼성전자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은 애플과의 격전지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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