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건면'의 뜨거운 인기에 생산량을 2배로 늘리며 수요 적극 대응에 나섰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 달(2월9일~3월10일) 만에 800만개가 판매됐다며 이번 달부터 녹산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신라면건면은 '깔끔한 신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2월9일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대형마트 라면매출 순위에서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농심은 “계속되는 주문에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녹산공장 일반건면 생산라인 2개 모두 신라면건면만 생산한다. 신라면건면 외 멸치칼국수, 메밀소바 등 주요 건면 제품들을 번갈아 생산하던 것을 신라면건면 전용으로 바꾼 것이다. 전용라인은 품목 교체에 따른 라인 정지가 없어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 신라면건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1만개에서 43만개로 대폭 늘어난다.
멸치칼국수 등 기존 건면제품들은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즉, 신라면건면은 녹산공장, 이외 건면은 구미공장으로 이원화해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유통현장에서 신라면건면 요청이 쇄도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출시 초반 분위기가 뜨겁다”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판촉행사와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공장에 건면라인을 가동하면서 농심의 건면제품 생산량도 일일 160만개로 늘어났다. 농심은 녹산공장에서 140만개, 구미공장에서 20만개의 건면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신라면 라이트’라는 프로젝트로 2년 간 연구개발해 만든 신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건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을 그대로 구현해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