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 영향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예신 연구원은 “주요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2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8일 기준 한국 시장에서 4억1000만 달러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오는 14일 동시만기 전후 수급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수급 영향에서 벗어난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코스닥 보유 비중(보통주, 시가총액 기준)은 각각 35.3%, 11.0%다. 시가총액 사이즈 기준으로 코스피 내에서는 대형주(40.4%)가 중형주(16.8%), 소형주(6.8%)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내에서는 대ㆍ중ㆍ소형주가 각각 17.3%, 8.9%, 4.0%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외국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을, 코스피 내에서는 대형주보다는 중ㆍ소형주를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코스피 대비 업종 사이즈별 외국인 지분율 차가 크지 않다”며 “따라서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스닥150 내에서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기관수급이 비어 있는 하위 5개 업종은 건강관리, 미디어ㆍ교육, 화학, 호텔ㆍ레저, 소프트웨어 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