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1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자동차의 세전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베이징에 위치한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현지 판매량 급감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현대차, 중국 1공장 생산중단 검토…판매부진에 가동률 하락)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베이징현대 1공장 가동 중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중국 합작회사(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모두 올해 출하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실적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며 설비축소를 통한 고정비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79만 대의 자동차를 출하했는데 올해 출하 예상대수는 전년 대비 6.3% 늘어난 84만 대로 예상한다”며 “이는 2012년(86만 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간 설비 증설로 당시 107%였던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률이 올해는 50.9%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한 때 글로벌 800만 대 생산체제를 목표로 해외 공장을 늘려왔는데 신규공장이 집중된 지역은 중국이었다”며 “급격한 설비증설은 베이징현대의 빠른 외형성장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로 품질관리의 어려움을 낳으면서 중국 판매 둔화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베이징현대가 노후 공장 중심으로 가동을 축소하려고 한다면 이는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1공장이 5월부터 가동을 중단할 경우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오히려 기존 예상대비 7%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가동률이 1%포인트 개선될 때마다 베이징현대 당기순이익은 2억1000만 위안(357억 원) 개선될 것”이라며 “50% 지분율을 적용해 단순히 계산할 경우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시 현대차의 세전 이익은 기존 예상대비 1249억 원 증가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