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8세대 쏘나타, 현대차 살릴까…증권가 평가는?

입력 2019-03-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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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신형 쏘나타'를 공개했다.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는 '8세대 쏘나타'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를 살릴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은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상품성이 개선됨에 따라 현대차 주가 역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현대차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쏘나타를 공개했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적용했으며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신규 엔진 및 플랫폼 등으로 차량 상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8세대 쏘나타는 대표모델로서 소비자 관심유발 효과는 물론 쏘나타가 딜러트래픽을 유발하면서 전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쏘나타는 파워트레인, 플랫폼, 디자인 언어가 모두 최초로 적용됐다"면서 "향후 신차들에 대한 기대감을 향상 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이번 신형 쏘나타의 연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쏘나타의 경우 구형 모델 대비 연비가 약 10.8% 개선됐다"며 "신형 모델은 연비 향상으로 경쟁 모델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연비 상승 효과는 현재 가치 922달러(미국), 126만원(한국)으로 환산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 역시 "연비가 신형 파워트레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 상품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또한 신형 플랫폼을 통해 공용부품도 늘려 원가구조 및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형 쏘나타의 흥행이 부진한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쏘나타의 내수 판매는 9만5000대로 전년보다 44.2% 증가할 것이며 2020년 쏘나타의 북미 판매는 14만9000대를 전망한다"며 "현대차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회복을 위해선 30만대 이상 볼륨모델의 히트가 필요하다"면서 "이에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를 공개하면서 주총을 앞두고 엘리엇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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