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Cloud) PC'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통신업체 중 최초로 자체 기술을 탑재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PC 서비스 시장은 2023년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망 분리 의무화가 법제화되면서 스마트 오피스, 기업보안, 콜센터 등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개인이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다수의 컴퓨팅 자원(CPU, Memory, 소프트웨어 등)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어떤 컴퓨터에서나 개인화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부여받은 ID와 패스워드로 다양한 유무선 단말기에서 자신만의 개인PC에 접속해 일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16년부터 SK텔레콤의 R&D 기술과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PC 핵심요소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외산업체에 지불해야 할 라이센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원가 경쟁력을 크게 향상 시켰다.
고용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은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외산 솔루션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상용화한 클라우드 PC는 국산 기술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자체 IDC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확보하고 있는 B2B, B2C 고객을 기반으로 5G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교육부와 협력해 2017년 초등학교 SW교육장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하여 실 사용자 환경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
또 최근 클라우드 PC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3개 공공기관, 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가정 내 셋톱박스에도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통해 B2B 뿐만 아니라 B2C 통합 서비스도 제공, 기존 PC를 클라우드 PC로 대체하는 디바이스 혁신을 추진한다. 더불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기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