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캡슐커피 등 원두커피에 밀려 판매량이 감소세를 띄고 있는 인스턴트커피 업계가 대형마트와 손잡고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반전시키고 있다. 특히 사무실 내 각종 비품과 간식, 커피·차 등을 구입하는 총무·경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인스턴트커피 매출이 약 15% 신장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인 ‘야탑점’의 매출신장률은 무려 약 77%에 달하는 등 수도권 오피스 상권 대표 점포들이 일제히 전 점 평균보다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마포구 일대 상권을 책임지는 ‘합정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했고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인 ‘금천점’은 23%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를 맡는 ‘잠실점’도 21% 신장했다.
부산 지역의 대표 오피스 상권 점포인 ‘서면점’의 경우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120%나 상승했고, ‘부산 연산점’ 역시 약 23% 올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홈플러스는 동서식품과 손잡고 영화 ‘캡틴마블’ 개봉 시기에 맞춰 마블 히어로의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함께 제공하는 ‘맥심X마블 기획팩’ 2종을 한정판으로 마련해 13일까지 단독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맥심X마블 기획팩은 ‘맥심 모카골드 마블 기획팩(260T)’과 ‘맥심 화이트골드 마블 기획팩(260T)’ 등 2종이며 각 2만9800원에 판매한다.
또 지난해 12월 론칭 후 추억의 자판기 우유맛으로 향수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모은 ‘남양 3.4우유맛 스틱’에 ‘레트로 감성’을 더한 빈티지 스타일 우유컵을 함께 증정하는 ‘남양 3.4우유맛 스틱 빈티지 스타일 우유컵 기획팩’도 13일까지 단독 판매한다.
장윤성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에 밀려 매출이 소폭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제품 패키지에 캐릭터를 입히고 관련 사은품을 함께 제공하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하는 등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