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7명은 생계를 목적으로 한 생계형 알바로 나타났다.
알바의 새로운 기준, 알바몬 최근 아르바이트생 3239명을 대상으로 ‘생계형 알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73.0%가 ‘나는 생계 목적의 생계형 알바생’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이 74.0%로 71.5%를 차지한 남성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묻는 질문에서도 ‘생활비(생계비)’를 꼽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1.3%가 ‘생활비(생계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2위는 ‘용돈벌이(47.7%)’가 차지한 가운데 ‘여행 자금, 학비 등 특정한 목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29.4%)’, ‘부모님, 배우자 등 가족의 경제부담을 덜기 위해(27.5%)’ 등 돈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응답률 165.9%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취업이 안되거나 어려워서(19.7%)’, ‘남는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쓰기 위해(13.0%)’, ‘경력 또는 스펙 관리를 위해(6.3%)’, ‘진로 모색을 위해(3.6%)’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알바몬은 생계형 알바인지 여부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대하는 알바생들의 태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을 물은 결과 생계형 알바생들은 ‘급여’에 집중한 반면,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잘 할 수 있는 일’ 즉 ‘적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생계형 알바생들의 경우 △급여를 많이 주는 일인가가 25.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출퇴근 거리가 적절한가(18.5%),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17.0%)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가 19.2%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2위는 △출퇴근 거리(17.4%)가 차지, △급여(16.7%)는 3위에 그쳐 생계형 알바생에 비해 급여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상대적으로 덜 보는 조건을 뽑는 응답에서도 생계형 알바 여부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생계형 알바생들은 △업무 내용이 재미있거나 특별한가(17.7%)와 △실무적인 전문성을 갖추거나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인가(16.0%)를 덜 따진다고 답했다. 반면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가(17.9%)와 △업무 내용이 재미있는가(14.8%)를 덜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알바생들은 비생계형 알바생들보다 자신의 처지를 더 고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기 자신이 대견하거나 자랑스럽게 느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계형 알바생의 79.7%, 비생계형 알바생의 79.6%가 ‘자랑스러운 적이 있다’고 답해 그 비중이 다르지 않았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신의 처지나 상황이 안타깝거나 속상하게 느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계형 알바와 비생계형 알바의 응답 비중이 크게 갈렸다. 먼저 생계형 알바생들은 79.9%가 ‘안타깝게 느낄 때가 있다’고 답한 반면, 비생계형은 50.9%만이 ‘있다’고 답해 그 차이가 약 30%P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