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피력했다.
주도적 의미에 대해 김 대변인은 “3.1절부터 지난 100년의 역사에서 우리가 주변국으로 변방있으며 우리의 운명을 개척하지 못했다”며 “지금부터는 새로운 한반도 체제에서 우리가 역사의 변방이 아닌 역사의 중심에 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다”며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의 북핵 외교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담한 결단과 새로운 외교전략으로 대북외교를 직접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될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며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경협을 북미 협상 카드로 제안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 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