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판매량 31%↑"...'아웃사이더' 백주, 주류계 '인싸' 되나

입력 2019-02-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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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썬앳푸드)
(사진제공=썬앳푸드)

주류업계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백주(바이주)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썬앳푸드가 운영 중인 중식당 모던눌랑은 지난해 백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백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이마트가 2016년 12월 발표한 통계자료에서도 중국 백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92.5% 뛰어 두 배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 사케, 중국 백주 등이 포함된 이마트 양주 상품군에서 백주는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사케, 위스키가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주류 업계는 양꼬치, 마라탕, 훠궈 등 중국 음식 열풍에 힘입어 그와 어울리는 주류를 찾는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백주의 인기에 힘입어 백주를 즐기는 공간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모던눌랑의 경우 50~60가지 백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이에 걸맞은 다양한 음식과 1930년대 상하이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최고급 백주 시리즈 중 하나인 해지람-천지람-몽지람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썬앳푸드 관계자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와인이나 맥주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백주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취향에 맞는 백주가 매장 내 비치가 되어 있는지 예약 시 확인을 하고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문을 연 레스케이프 호텔 내 중식당 ‘팔레드 신’과 서교동 ‘진진야연’, 성수동의 ‘명성관’ 서울대입구의 ‘몽중인’ 등이 독특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백주를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해외여행도 일상화되면서 외식도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중식 열풍으로 당분간 백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던눌랑에서는 백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물랑루즈’와 ‘상하이 핑크’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백주의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2종의 칵테일은 기존 백주보다 순하고 부드러워 평소 도수 때문에 백주를 즐기지 못하는 고객들은 물론 술과 친하지 않은 여성 고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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