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맥주 페트병이 사라진다.
환경부는 음료‧생수병에서 유색 페트병을 2021년까지 퇴출하고, 제품의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 페트병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환경부는 2020년까지 모든 생수·음료수용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하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페트병 몸체를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재질의 무색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한 갈색의 맥주 페트병은 색상뿐만 아니라 나일론, 철 등 불순물이 포함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환경부는 "전체 맥주 출고량에 페트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16% 정도"라며 "업계와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소비자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애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페트병은 재활용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몸체 색상을 무색으로 하고, 라벨도 제거가 쉬운 방식으로 개선을 주친한다.
환경부는 페트병 라벨의 등급기준안을 마련했다. 비접착식이면서 절취선이 있고, 물에 뜨는 비중 1미만이면 최우수 등급을, 비접착식이 아니어도 용기의 재질이 비중 1미만에 소비자의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절취선을 갖춘 경우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라벨이 물에 뜨면 재활용 세척과정에서 분리할 수 있다.
환경부는 "등급기준안과 관련해 제기된 의견, 사실관계, 외국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기준을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