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개를 돌파했으며 가맹점 수도 24만개를 넘어섰다. 전체 가맹점 수 가운데 치킨, 커피 등 외식업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18년 말 기준 치킨, 피자, 커피, 패스트푸드, 제과제빵 등 가맹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작년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전년(5741개)보다 5.4% 늘어난 6052개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6000개를 넘어선 것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는 전년(4631개·23만955개)보다 각각 5.4% 늘어난 4882개, 24만3454개로 나타났다. 가맹본부 수의 경우 미국(3000개)과 일본(1339개)보다도 더 많다.
증가 추세로는 가맹점이 2014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5%의 일정한 속도로 증가한 반면, 가맹본부(2014년 17.1%→2018년 5.4%)와 브랜드(2014년 16.2%→2018년 5.4%) 수는 증가폭이 줄고 있었다.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등록한 가맹본부는 더본코리아(20개), 놀부(18개), 이랜드파크(14개), 디딤(13개), 플레이타임그룹(12개) 등 5곳으로 나타났다.
플레이타임그룹을 제외한 4개 가맹본부는 외식업종이다.
가맹점 수를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이 11만7202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맹점수의 48.1%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편의점 등 도소매업(7만1230개), 교육 등 서비스업(5만5022개) 순이었다.
평균 사업기간은 외식업이 4년 7개월, 서비스업이 6년 1개월, 도소매업이 6년 5개월로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이 가장 짧았다.
치킨, 한식, 기타 외식, 커피, 분식 등 외식업 상위 5개 업종 가운데 치킨 업종의 가맹점 수가 2만4602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가맹점 증가율은 0.8%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낮다.
주요 외식 업종 중 가맹점 수 기준 BBQ, 피자마루, 이디야 커피,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등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비중은 패스트푸드(74.6%), 제과제빵(74.8%)이 집중도가 높았으며 다음은 피자(38.0%), 커피(35.7%), 치킨(26.4%) 순이었다.
주요 외식 업종 중 5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26개로 전체 브랜드의 2.3%를 차지했다. 또한 브랜드 과반수 이상(총 655개, 58.0%)이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에서는 편의점(4만170개), 서비스 업종에선 외국어(1만7267개)가 가맹점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가맹본부의 경우 서울이 1860개(38.1%)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127개), 경남(331개) 순이었다. 가맹점 수는 경기가 6만1182개(25.1%)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4만6209개), 경남(1만7397개)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도권에 가맹본부의 65.7%(3205개) 및 가맹점의 49.9%(121566개)가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