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는 등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혁신 10주년을 맞아 벼르고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항상 제대로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더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등 경쟁업체가 치고 올라오는 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한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은 언팩 행사 준비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건물 출입문 등에는 삼성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문구와 포스터가 붙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사업부 관계자들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예행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주로 미국 뉴욕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었고, 샌프란시스코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스마트폰 위기론을 타개하고,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기 적합한 장소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갤럭시 1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주요 기술 발전의 허브이자 삼성전자의 중요한 파트너들이 위치한 곳으로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매년 삼성의 언팩은 예상치 않았던 ‘서프라이즈’ 요소를 더해 신제품 이상의 화제를 낳았었다. 이번 언팩 행사에는 어떤 깜짝쇼가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7 언팩에서는 제품을 든 관계자들이 짧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공연을 펼치며 발표 무대가 체험존으로 바뀌는 연출을 선보였다.
지난해 갤럭시S9 언팩에선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연출로 관람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언팩은 갤럭시10주년 기념 제품과 폼팩터 혁신 제품인 폴더블폰이 등장하는 만큼, 이 같은 특징을 이용한 깜짝 연출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폴더블폰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니라 언팩에서 시연하는 형태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4.58인치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며,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의 태블릿이 된다.
폴더블폰은 기존 프리미엄폰보다 2배가량 비싼 200만 중반을 넘는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관측된다. 폴더블폰의 예상 출시 시점은 4∼5월이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10의 경우, 종전 2개 모델을 냈던 관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펙과 가격대를 포함한 4개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전략이다.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에 더해 보급형인 갤럭시S10e, 5G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