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포르쉐는 영국 구매자들이 브렉시트로 10%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구매자들이 브렉시트에 따른 잠재적 관세 부담 동의 조항에 서명해야 한다”며 “이는 예비 조치”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아우디, 람보르기니, 스코다와 부가티, 시트, 두카티 등 산하 다른 브랜드도 브렉시트에 따른 가격 인상 조치를 취할지 언급을 피했다.
10% 추가 요금을 부과하면 영국에서 포르쉐911 판매 시작가가 종전의 9만3110파운드(약 1억3526만 원)에서 10만2421파운드로 뛰게 된다.
포르쉐는 “브렉시트가 일어나는 3월 29일 이후 영국이 수입하는 자동차에 최대 10%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우리는 브렉시트가 발생한 이후 차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고객이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인 조치”라며 “1월 17일 또는 그 이전에 차량 가격을 지불한 고객은 변경 사항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영국에 공장이 없어서 모든 차량을 수입해야 한다.
포르쉐의 움직임을 처음 보도한 자동차 전문지 카딜러의 레베카 채플린 편집장은 “포르쉐는 브렉시트 이후 그림이 분명해질 때까지 구매자가 구입을 지연하기를 원한 것”이라며 “자동차 딜러와 제조업체 모두 자동차 가격을 고객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이는 비즈니스의 근본이다. 정부가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포드는 지난 13일 자사가 영국 내 생산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더타임스 보도에 대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 내 우리 공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지 비즈니스를 보호하고자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