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위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중국을 포함했을 때 LG화학의 순위는 4위로 집계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8위와 16위로 내려갔다.
15일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중국 시장을 제외했을 때 약 3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LG화학은 7.3GWh로 전년 대비 45.9% 성장했다.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그 결과 파나소닉에 이어 2017년과 같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2.8GWh로 성장률(29.5%)이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순위가 2017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747MWh로 2.5배 급성장하면서 순위가 전년 7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니로 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가 각각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 BYD는 칠레, 미국, 인도 등 해외 지역에서 전기버스 판매가 증가한 데에 힘입어 전년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서면서 연간 톱 10에 진입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위상이 높았다”며 “하지만 BYD와 같은 중국계 업체가 점차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