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50년 역사 브리태니커 백과, 삼성전자 빅스비에 담긴다

입력 2019-02-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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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역사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로 구현된다.

삼성전자 빅스비 사용자들은 앞으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방대한 정보를 빅스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단순한 해답 제공을 넘어 사람들이 주제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추가 내용과 학습 뼈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리태니커는 백과사전 내용을 빅스비 음성으로 구현하는 기능 제공을 위한 빅스비 캡슐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개발자컨퍼런스에서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바 있다. ‘빅스비 캡슐’은 AI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다.

예를 들어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빅스비 캡슐을 개발하면, 스마트폰, 스마트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이투데이 음성 콘텐츠 등을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1768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초판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영어로 출판된 백과사전 중 가장 역사가 긴 책이다.

그런데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21세기 들어 인쇄본 백과사전의 수용자가 급감하면서 2008년부터 인쇄본 출간과 개정 작업은 중단됐다.

대신 브리태니커는 온라인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 등 대안적 온라인 백과사전이 등장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잃었다는 평가다.

브리태니커 측은 빅스비 AI 서비스의 극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 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빅스비는 정의뿐만 아니라 오존 붕괴, 온실 효과 등과 같은 이론에 대해 알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정보는 성인에게 제공되는 것보다 간단하게 하는 등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리태니커가 삼성전자 빅스비를 활용해 백과사전 영향력을 다시 찾으려는 시도”라며 “삼성전자 역시 방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빅스비로 제공할 수 있어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냉장고·TV 등 매년 5억 대에 달하는 기기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데, 모든 기기에 빅스비 서비스를 넣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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