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현지시간) 뉴저지주 연방 검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진 레보프(Gene Levoff) 전 애플 법무 담당 전무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레보프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미리 입수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2015년 7월 21일 애플이 분기 실적 발표하기 나흘 전 자신의 개인 증권 계좌에서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 판매 실적 부진에 따라 4% 하락했다.
검찰은 레보프가 해당 주식 거래를 통해 총 22만7000 달러의 이익을 창출, 약 34만55000 달러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레보프는 애플이 실적 호조를 보인 201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1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실적 공개 몇 시간 뒤 레보프는 해당 주식을 6만 달러의 차익에 매각했다.
내부자거래 혐의는 20년 이하의 징역과 500만 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애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여름 당국의 연락을 받은 뒤 외부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했다”며 “관련 혐의가 밝혀진 뒤 지난해 9월 레보프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