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신약 ‘케이캡‘, 1000억 원 규모 중남미 수출 계약

입력 2019-02-13 09:42 수정 2019-0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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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헬스케어)
(사진제공=CJ헬스케어)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84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카르놋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간 약 8400만 달러(약 1008억 원) 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케이캡정은 카르놋을 통해 멕시코를 필두로 2022년부터 중남미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1941년 설립된 카르놋은 멕시코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한 회사다.

BM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브라질(199억 달러), 멕시코(97.9억 달러), 아르헨티나(54.2억 달러), 칠레(35.2억 달러), 콜롬비아(31.4억 달러) 순으로 형성돼있으며, 매년 전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케이캡정은 2015년 중국 뤄신에 약 9529만 달러(약 1143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지난해 베트남 비메디멕스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 판로를 넓혔다. 급여 등재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대한민국 P-CAB 계열 신약이란 의미의 케이캡정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아르 카르놋 대표는 “케이캡정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이라며 “CJ헬스케어와의 케이캡정 라이선스 계약 체결은 당사가 향후 소화기의약품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중대한 행보”라고 밝혔다.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으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돼 오던 기존 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 발현 및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이 있다. 50밀리그램으로 허가받았으며 지난달 전국 800여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론칭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 출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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