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 모바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래를 펼치다(The Future Unfolds)’란 제목의 15초 분량의 티저 영상을 첫 공개했다.
영상과 함께 ‘The future of mobile will unfold on February 20, 2019(모바일의 미래는 2019년 2월 20일 펼쳐진다)’란 트윗을 남겼다.
티저광고는 ‘미래를 펼치다’란 한글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이 글씨는 둥글게 말리고 접힌다.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하는 영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언팩 티저 영상에 한글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같은 내용의 한글 옥외광고를 시작한 바 있다.
삼성 모바일은 지난 2일에도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안에 폴더블폰 모습이 등장했다. 한 여성이 들고 있는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히는 안쪽 2개 면에 큰 디스플레이 두 개가 장착돼 있다.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보다 얇은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등 경쟁사들도 5G와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티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폴더블폰의 이름은 ‘갤럭시 폴드’, ‘갤럭시 F’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을 살짝 선보였다.
제품은 접었을 때는 4.58인치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며,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의 태블릿이 된다. 폴더블폰은 기존 프리미엄폰보다 2배가량 비싼 200만 중반을 넘는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10의 경우, 총 4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기본형 갤럭시S10(엣지), 갤럭시S10 플러스(대화면 엣지), 갤럭시S10e(플랫), 갤럭시S10 X(5G)이다.
이들 모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기종은 갤럭시S10e다. 갤럭시S10e의 e는 essential(필수적인)의 약자다. 기본형 갤럭시10 디자인은 유지하되 핵심 부품을 초고급에서 고급으로 낮췄다.
또 삼성전자가 2016년 갤럭시S7 이후 3년 만에 공개하는 평평한 스마트폰 모델이다. 가격 역시 80만 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엄폰을 선호하지만 100만 원대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핵심 타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신제품은 중고가의 갤럭시S10e부터 최고가 폴더블폰까지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를 갖췄다”며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