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일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 인사, 전통시장 방문, 복지현장 점검,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ㆍ안상수ㆍ정우택ㆍ주호영 의원 등 6명은 10일 2·27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 5명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대는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며 "연기가 결정된 후에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이 협의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 불참한 홍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들 6명은 지난 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27 전대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