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8일 15개 팀을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팀장급 자리는 주로 검사·조사부서에서 줄였다. 이에 따라 2017년 이후 금감원 팀장 자리는 총 34개가 사라져 283명으로 줄게 됐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팀장·팀원 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기존 37국 23실 체제는 유지됐지만, 15개 팀이 감축(18개 폐지, 3개 신설)됐다. 금감원은 “검사·조사부서의 팀 수는 축소하되 정원 13명 증원을 통해 전문 실무인력 비중을 높이고 소규모 팀을 통폐합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팀장급 19자리를 줄였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검사·조사부서 12곳이 차지했다.
새로 신설된 곳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IT·핀테크 관련 부서에 집중됐다. IT·핀테크전략국에는 ‘디지털 금융감독팀’이 신설됐고, 기존 핀테크지원실은 ‘핀테크혁신실’로 재편됐다. 핀테크혁신실은 금융사의 준법성 향상을 위한 레그테크(규제 기술)와 감독역량 강화를 위한 섭테크(감독 기술) 등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존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은 ‘포용금융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력을 늘렸다. 또 자본시장감독국에는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금융팀’이 신설됐다.
이 밖에 금융감독연구센터는 ‘거시건전성감독국’으로 재편(1개 팀 신설, 2개 팀 폐지)하고, 국제협력국장을 금융중심지지 지원센터 통할 선임 국장으로 운영하는 부분 정비가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