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독주택 가격이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간 상승 폭이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방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집계됐다. 2017년 2월 이후 오름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대구(0.5%), 세종(0.4%), 서울(0.4%)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았으며 주요 시도는 물론 지방에서의 상승률도 0.2%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9·10월(0.4%), 11월(0.6%), 12월(0.4%)보다는 둔화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상승률이 3.7%로 자료가 있는 2004년 이래 최고였다.
전국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2012년 0.1%에서 2015년 1.3%로 상승했다가 2016년 0.7%로 하락했고 2017년 2.7%로 올랐다.
지난해 지역별로는 서울과 세종의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대구(6.0%), 광주(5.9%), 부산(5.2%), 제주(5.1%) 등의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도 높았고, 주력산업 부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경남(1.8%), 울산(2.5%) 등도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지방(3.3%)이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았다.
반면 아파트 매매값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가격 평균 상승률은 0.1%였으나 서울은 8.0%, 지방은 -3.1%를 기록했다. 울산(-9.9%), 경남(-8.6%), 충북(-6.0%), 경북(-5.9%) 등에서 하락 폭이 컸으며 인천(-0.1%), 제주(-2.9%)도 5년 만에 하락했다. 경상도와 충청도는 3년 연속 내렸다. 서울과 경기는 5년 연속 올랐으며 지방은 3년 연속 하락했다.
연립다세대 주택 가격은 지난해 전국 평균 상승률이 0.6%였다. 서울은 3.0%로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지방은 -2.0%였다.
단독주택 가격이 오른 것은 낙후한 지역을 정비하고 활력을 높이는 도시재생사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부동산 관련 세제 강화와 대출규제, 대규모 입주 물량 등을 꼽으며 주택매매가격이 올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