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기숙사형 청년주택 1호 사업에 입주할 대학생 및 대학원생 145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숙사 수준으로 저렴한 거주공간을 확대·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기존주택을 매입·임차해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한 후 기숙사와 유사하게 운영하는 ‘학교 밖 소규모 분산형 기숙사’라고 할 수 있다.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오류동역 인근에 있으며,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단지형 다세대 4개 동 39호 103실(1인실 61실, 2인실 42실)로 지어졌다.
입주대상은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이하인 서울·경기 소재 대학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다. 입주신청자 중 소득수준, 다른 지역 출신 등 원거리 거주 여부를 고려해 입주 우선권을 부여한다.
기숙사형 청년주택 1호 사업은 대학생의 거주 형태를 감안해 대학생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거주 기간을 6개월 단위로 신청하고, 신청자격을 유지할 경우 졸업(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월별 기숙사비는 1인당 평균 23만 원 수준이고, 분할납부 또는 일시납부 선택이 가능하다. 보증금도 20만 원으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학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기숙사와 유사한 생활편의시설과 보안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실별로 책상, 옷장, 냉장고, 에어컨 및 전자레인지 등을 갖추고 공용공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개인식별 카드를 활용한 출입통제 및 재실 여부 실시간 확인시스템, 원격 CCTV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입사 희망자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한국사학진흥재단 온라인 운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격 심사 등을 거쳐 15일 선발결과가 발표되고,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최초로 공급되는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국토부, 교육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4개 기관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김영혜 국토부 공공주택지원과장은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집과 같은 공간에서 기숙사와 유사한 편의성이 확보되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청년 맞춤형으로 설계됐다”며 “올해 안으로 2000명, 2022년까지 1만 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공급 물량을 지속 확충하는 등 대학생 등 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