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리뷰] 코스텔 그라파이트 미니오븐, 디자인만큼 뛰어난 성능

입력 2019-01-31 21:52 수정 2019-02-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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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발열소재 ‘그라파이트’ 0.6초 만에 최대 온도까지

▲코스텔 그라파이트 미니오븐
▲코스텔 그라파이트 미니오븐

예쁜 디자인이다. 리뷰를 쓰려 제품을 배송받고 상자를 열자마자 든 첫 생각이다. 부드러운 색감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여성들의 마음을 훔칠 만하다. 외모는 합격이다. 실속을 확인할 시간이다. 보기 좋은 떡이 정말 먹기 좋을지 빛 좋은 개살구일지.

가정용 소형 오븐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성능이다. 성능에 치중해 디자인은 아무래도 좋은 업장용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보기만 훌륭하고 성능이 형편없는 가정용 저가 오븐이 많다. 코스텔 그라파이트 미니오븐은 초고속 발열 소재인 ‘그라파이트’를 통해 0.2초 만에 가열이 시작돼 0.6초 안에 최대 온도인 280도까지 올라가는 게 특징이다. 오븐 조리의 특징은 빠른 시간에 재료의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조리하는 것이다. 기자는 홈베이킹을 통해 성능을 시험하기로 했다. 보통 가정에서는 쿠키나 스콘 등 간단한 홈베이킹을 하기 위해 오븐을 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과류 중 가장 짧은 시간에 고온에서 구워내는 초코칩쿠키와 사블레쿠키, 스콘 등 총 3가지를 시험해 봤다. 보통 5~10분씩 예열을 거쳐야 하는 일반 오븐과 다르게 전원을 넣자마자 조리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열이 빠르다. 쿠키와 스콘 모두 얼룩 없이 깔끔하게 구워진다. 순간 고온 조리가 가능해 식감도 바삭하다. 그라파이트 소재의 발열 성능이 좋아 생선이나 해산물, 야채 등을 굽기에도 더할 나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드는 성능이 뛰어나 토스트를 구워내기에도 최적이다.

반면 몇 가지 단점도 눈에 띈다. 우선 조리공간의 높이가 낮아 열선과 재료의 거리가 짧다. 상대적으로 오래 구워야 하는 머핀이나 파운드 등의 케이크류는 수분 손실도 우려되고 조리공간에 넣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질은 반죽의 쿠키를 넣을 경우 퍼져버려 모양을 살리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토스트 4장을 동시에 구워낼 정도의 용량이라고 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기에는 다소 공간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반적인 가정용 쿠키팬(가로 35~40cm)이 들어가지 않아 전용 원형팬을 사용해야 해 호환성이 낮은 것도 약점이다.

가격도 구입을 망설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대당 30만 원 수준, 오프라인에서는 33만 원 정도로 거래된다. 토스터부터 오븐, 그릴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발효빵까지 구워낼 수 있는 훨씬 큰 가정용 오븐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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