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의 2018년 미국 성적표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매출은 2억5900만달러(29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1억1800만달러에 비해 매출이 119.5%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성적은 다소 주춤했다. 램시마의 4분기 매출은 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해서는 59.1% 증가했지만 전분기(7100만달러) 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2월부터 미국 시장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램시마는 출시 첫 해 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는데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36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017년) 매출 45억2500만달러에 비해 19.0% 감소했다. 램시마와 렌플렉시스(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바이오시밀러 출현으로 레미케이드 매출의 감소세는 뚜렷했지만 유럽만큼의 점유율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레미케이드 매출과 단순 비교한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대다.
화이자의 전세계 램시마 판매액은 6억4200만달러(72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4억1900만달러와 비교해 53.2%가 증가했다. 특히 유럽 매출은 3억1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화이자는 유럽에서 현지 제약사들과 램시마의 판권을 나눠갖고 있다.
화이자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에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매출도 공개했다. 엔브렐의 지난해 전세계(미국 제외) 매출은 21억1200만달러로 전년(24억5200만달러) 대비 13.9% 감소했다. 유럽 매출 역시 11억5200만달러로 전년(14억1000만달러) 대비 18.3% 감소했다.
반면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4억8502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3억7080만달러) 대비 30.9%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