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맏이인 이인희 <사진> 한솔그룹 고문의 장례식장에 삼성가 오너 외에도 재계 유력인사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별세한 이 고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79년 50세의 나이에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경영일선에 뛰어든 이 고문은 1983년 한솔제지의 전신인 전주제지의 고문으로 취임한 이후 한솔그룹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후 12시에 빈소가 마련되고 난 후 가장 먼저 방문한 범 삼성가 오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었다. 이명희 회장은 이 고문의 동생이다.
오후 12시 30분경에 도착한 이명희 회장은 약 4시간 동안 장례식장에 머물러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고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도 오후 2시 20분경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이재환 대표는 “고모님은 평소에 따뜻한 분이셨다. 저를 자식같이 대해주셨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마나는 일정 때문에 아직 빈소에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가 외에 다른 재계인사들도 빈소에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오후 2시 20분에 도착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인의 아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친분이 있다. 신회장 대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후 3시 15분에 빈소에 찾아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서운하고 마음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도 장례식에 방문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화환으로써 추모의 뜻을 전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화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