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작년 유럽 매출 6000억 돌파

입력 2019-0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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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에서 연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30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실적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의 지난해 매출이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4억8520만 달러(약 5342억원)로 31% 증가했고,‘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가 380% 증가한 4320만 달러(약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된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70여 일 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5660만 달러(약 1조533억 원) 판매돼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2년 간의 매출이 8억5600만 달러(약 9425억 원)로 92%의 비중을 차지했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출시한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출시 첫 해부터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렸다.

의약품 시장 정보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독일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것은 베네팔리가 처음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독일은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유럽 최대 규모인 2조 원에 달하고, 약가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 역시 선전하고 있다. 유럽 내 아달리무맙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는 출시 첫 달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62%)를 달성했고, 유럽 전체로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11월부터 2개월 연속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임랄디의 시장 침투 속도는 기존에 유럽에서 출시된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2019년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한 두 자리 수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 박상진 전무는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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