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명인 현재 회원 수를 5000명으로 늘려 5대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포부를 밝혔다. 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함께 걸어온 20년, 미래를 향한 2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취임식 행사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협회 회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한무경 8대 협회장은 이임사에서 “3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능력 부족으로 마음의 부담이나 상처를 얻은 회원이 있다면 제 부덕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회장은 그간 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졌던 잡음을 피하고자 회장 선임 제도를 수석 부회장 추대 방식으로 바꾸었다. 작년 12월 임시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수석 부회장이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 전 회장은 이어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따스한 포용의 눈길로 저와 함께한 임원분들 떠나보내 달라”며 “9대 회장이신 정윤숙 회장이 더 잘할 것으로 믿고 옆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전임 회장에 향한 감사 인사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여경협 회장 선출 때 얼굴을 붉히는 일일 종종 있었는데 한 회장님이 회장 선임 제도를 부회장 추대 방식으로 바꾸셨다”며 “작년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동행을 시작으로 남북 여성 경제인 협력사업의 물꼬를 터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가지 중점 과제를 밝혔다. 첫 번째는 2500여 명의 회원을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정 회장은 “올해 안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회원 확대는 5대 경제단체로 진입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 △회원 서비스 지원팀을 신설해 금융 컨설팅 등 전문 분야 지원 기능을 강화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기업전용펀드, 공제 조합과 같은 자금ㆍ투자 유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기능을 확충해 국고 지원을 늘릴 것 △여성기업연구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3대 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경영 방침으로 그는 △정보를 공개하고 반부패운동에 동참할 것 △정의로운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 △회장 직속 혁신 TF를 구성해 협회 발전기금을 조성해 새로운 여성 경제인 시대를 열 것을 꼽았다.
축사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올해만 중기중앙회에 세 번째 방문한다”며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오신다고 했는데 못 오시고, 청와대에서도 안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이 많이 이때 여성이 경제를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돈, 사람, 기술, 시장, 신용 등 5가지 장애물을 넘어 서는 데 정윤숙 회장이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 의원 비율이 17%”라며 “여성 정치력이 확대돼야 여성 경제인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신임회장의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1990년 7월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했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1·2대 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