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시장이 젊어진다...'2030 여성' 겨냥 마케팅 강화

입력 2019-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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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올리브영의 건강기능식품코너
▲H&B스토어 올리브영의 건강기능식품코너
건강식품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다이어트와 웰빙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쟁적으로 '2030 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회사의 미래 비전 중 하나로 2030 세대로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고, 건강식품 브랜드 '하루활력'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건강음료 '웰스'와 편의점·온라인 전용 스틱형 제품 '판타스틱'을 출시하는 등 젊은 세대 맞춤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회원별 구매 성향과 성별·연령별 자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KGC인삼공사 역시 젊은 층과 여성층 고객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온라인 쇼핑몰 '정몰'은 2017년 7월 개설 이후 1년여 만에 거래액 100억원, 회원 수 50만명을 기록했으며, 2030 세대가 전체 회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풀무원녹즙 소비자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풀무원이 녹즙 소비자 형태를 분석한 결과 여성과 20~30대가 남성과 40~50대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소비자가 전체의 63%로, 37%인 남성의 2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9%), 20대(15%), 50대 이상(12%)의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59%로, 40대와 50대 이상을 합친 41%를 크게 웃돌았다.

선호 제품도 과거 명일엽, 케일 등을 사용한 제품 대신 최근에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을 사용해 맛까지 좋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제품인 '위러브' 제품의 평균 구매 고객은 39.2세의 여성으로 나타났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녹즙 사업 초창기 여성 고객이 전체의 10% 수준에, 20~30대 고객은 5% 정도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령층에 국한됐던 시장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2019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식품산업 7대 이슈 중 하나로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식품시장의 급성장을 꼽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젊은 소비자의 유입과 업체들의 시장 선진화 노력 덕분에 건강식품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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