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2일 발표한 '농업전망 2019'에서 올해 단경기(생산이 중단되는 시기. 쌀의 경우 7~9월) 쌀값을 한 가마(80㎏ 기준) 18만5000원으로 예상했다. 가을 수확기 가격 19만3750원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단경기 가격 17만5780원~17만7740원보다는 4.1~5.2%가량 높다.
쌀 재배면적은 73만2000㏊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에도 73만7673㏊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는 여기서 0.7%가량 더 떨어진다는 게 농경연의 전망이다. 쌀 재배면적 감소와 그에 따른 생산량 감소는 지난해 쌀값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49조44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쌀과 한우, 감자 등의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높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탓이다. 실제 2017년 농업생산액(48조1700억 원)과 비교하면 2.6% 높다. 부문별 생산액은 곡물, 과일 등 재배업 생산액이 30조4840억 원, 축잠업 생산액이 18조9580억 원이다.
농축산물 무역 수지는 210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210억1000만 달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가율(2.2%)로 수입 증가율(0.6%)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농산물 수입 전망치는 275억8000만 달러, 수출 전망치는 65억5000만 달러다.
농가 소득은 지난해(3961만 원)보다 1.1% 올라 4000만 원으로 넘어설 것(4006만 원)으로 관측된다. 경영비 증가 등으로 농업소득(1052만 원)은 지난해보다 1.2% 줄지만 겸업소득, 사업외소득 등 농외소득(1758만 원)이 4.4% 늘기 때문이다.
농가 인구는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경연은 올해 농가인구가 23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136만 명으로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귀농·귀촌 바람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1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