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가 각국의 극우 열풍과 결합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트럼피케이션(Trumpfication·트럼프화)'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WTO(세계무역기구), WTO(WHERE TO GO·어디로)'다. 현재의 WTO 체제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가간 FTA(자유무역협정)와 관세협정 등이 최근 10년간 급증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반덤핑 발의건수가 늘어난 점이 WTO의 균열로 해석된다는 논리다.
'워싱턴의 그리드락'은 세 번째 트렌드로 꼽혔다. 그리드락은 '의견이 팽팽히 맞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미국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의 대립, 통화 정책에 대한 정부와 연방준비위원회간의 의견차이가 심화되면서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신묘'한 중국경제는 네 번재 트렌드다. 부동산 경기 둔화, 기업부채 확산, 통상마찰 등으로 한계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당시 전략인 '흑묘백묘' 전략을 바탕으로 폭넓은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밖에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개별 신흥국 경제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흥국, Localized Pressure(차별적 압력)'과 신기술 확산과 무역 마찰 등에 따라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려는 'BM(사업모델) 엑소더스'가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아울러 'AI(인공지능)에서 AT(자율사물)로의 이행'과 'Tech Wars(기술전쟁)', 'Global under Eco-Regulations(친환경 규제 세계)' 등도 언급됐다.
열 번째 트렌드는 '충전 사회'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치유와 회복에 대한 화두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디톡스, 건강한 영양섭취, 명상 산업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측됐다.